"이럴 때 남편, 아내 있었으면..." 4050 돌싱남녀 ‘재혼’ 결심 순간 1위는?
primefocus24 | 2025-11-24 | Editor: JGM A.J.C
- 일상 속 절실함: 4050 돌싱 남녀가 재혼을 가장 절실히 느끼는 순간은 '몸이 아플 때'와 같이 일상 속에서 보호자나 동반자의 필요성을 체감할 때인 것으로 나타났다.
- 남녀 시각차: 남성은 '숙취나 몸살로 꿀물이 필요할 때', '혼밥이 지겨울 때' 등 정서적 외로움과 관련된 순간을, 여성은 '무거운 화분을 옮길 때', '노후가 막막할 때' 등 현실적인 어려움의 순간을 꼽으며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 현실적 선택으로의 전환: 재혼을 고려하는 중년층은 첫 결혼과 달리 화려한 조건보다는 일상 속 정서적 교감과 안정감을 더 중시하며, 현실적인 동반자 관계를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다시 혼자가 된 40, 50대 '돌싱'들은 어떤 순간에 "이럴 때 배우자가 있었으면..."하고 재혼을 결심하게 될까? 최근 한 재혼정보회사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들은 화려한 이벤트나 극적인 계기보다 일상의 사소한 순간에 배우자의 빈자리를 가장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지난 11월 17일부터 23일까지 전국의 재혼 희망 돌싱 남녀 5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녀 모두 예상치 못한 공통점과 함께 뚜렷한 인식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외로움', 여성은 '현실의 벽' 앞에서 재혼 떠올려
이번 조사에서 '일상생활 중 배우자가 없어 아쉽게 느껴질 때'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성별에 따라 명확히 갈렸다. 이는 각자가 처한 현실과 정서적 필요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돌싱남: "숙취에 꿀물 타 줄 사람, 같이 밥 먹을 사람"
남성 응답자의 33.1%는 '꿀물이 필요할 때'를 1순위로 꼽았다. 이는 몸살이나 과음 후 숙취로 고생할 때, 과거 아내가 챙겨주던 따뜻한 꿀물 한 잔이 그리워지는 순간을 의미한다. 이어서 '혼밥(혼자 밥 먹기)이 지겨울 때'(29.3%), '친지 경조사 방문 시'(19.4%) 등의 순으로 나타나, 남성들은 주로 정서적 공허함과 일상의 불편함 속에서 배우자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분석된다.
돌싱녀: "무거운 짐 들 때, 막막한 노후 걱정될 때"
반면, 여성 응답자의 34.6%는 '화분 옮길 때' 배우자의 부재를 가장 크게 느낀다고 답했다. 이는 무거운 가구나 물건을 옮기는 등 혼자 힘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물리적인 문제에 직면했을 때 남편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의미다. 다음으로는 '친지 경조사 방문 시'(27.8%), '꿀물이 필요할 때'(17.5%) 순이었지만, '재혼의 필요성을 절감할 때'라는 별도 질문에서는 '노후가 막막할 때'(28.5%)와 '호구지책으로 일할 때'(25.1%)라는 응답이 상위권을 차지해 여성들이 남성보다 더 현실적이고 경제적인 안정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을 보였다.
| 순위 | 돌싱 남성이 배우자가 아쉬울 때 (상위 3) | 돌싱 여성이 배우자가 아쉬울 때 (상위 3) |
|---|---|---|
| 1위 | 꿀물이 필요할 때 (33.1%) | 화분 옮길 때 (34.6%) |
| 2위 | 혼밥이 지겨울 때 (29.3%) | 친지 경조사 방문 시 (27.8%) |
| 3위 | 친지 경조사 방문 시 (19.4%) | 꿀물이 필요할 때 (17.5%) |
자료: 재혼정보회사 온리-유, 비에나래 공동 설문조사 (2025.11)
'낭만'보다 '안정', 재혼 시장의 변화
전문가들은 이러한 설문 결과가 4050세대의 재혼이 첫 결혼과는 다른 양상을 띤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한다. 첫 결혼이 사랑과 열정에 무게를 둔다면, 재혼은 외로움 해소, 정서적 지지, 경제적 안정 등 보다 현실적인 필요에 의해 동기 부여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50대 응답자들은 '앞으로의 노후를 함께 설계할 상대가 필요하다'고 답해 관계의 안정성과 정서적 지지를 더욱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배우자와 함께 살 때는 전혀 불편함을 못 느끼던 사항이 이혼하고 혼자 살다 보면 힘들고 아쉽게 느껴지는 것이 많다"고 설명했다.
결국 4050 돌싱들에게 재혼은 단순히 '두 번째 결혼'이 아니라, 인생의 후반부를 함께 헤쳐나갈 든든한 동반자를 찾는 현실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Editor's Viewpoint
이번 설문 결과는 '돌싱'이라는 단어가 더 이상 특별한 꼬리표가 아닌, 인생의 한 단계를 거쳐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이들을 지칭하는 말이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남성에게 '꿀물', 여성에게 '화분'으로 상징되는 재혼 결심의 순간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이는 단순히 가사 노동의 분담을 넘어, 각박한 현실 속에서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내 편'의 존재를 갈망하는 중년의 솔직한 속내를 드러냅니다. 결국 인생의 후반전에서 이들이 찾는 것은 뜨거운 낭만보다는, 아플 때 기댈 수 있고 무거운 짐을 함께 들어줄 수 있는 따뜻하고 현실적인 동반자 관계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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