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병원비도 쇼핑처럼 비교한다…네이버에서 '비급여 진료비' 확인하는 시대 열리나

이제 병원비도 쇼핑처럼 비교한다…네이버에서 '비급여 진료비' 확인하는 시대 열리나

primefocus24 | 2025-11-24 | Editor: JGM A.J.C

정부의 비급여 진료비 공개 정책에 따라, 소비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의료 서비스 비용을 사전에 비교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 정부 주도 정보 공개: 정부가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제도'를 통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홈페이지에서 전국 의료기관의 693개 비급여 항목 가격을 전면 공개했습니다.
  • 천차만별 진료비: 같은 도수치료나 임플란트 시술이라도 병원에 따라 가격이 수 배까지 차이 나는 현상이 확인되어,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위한 정보 비교가 중요해졌습니다.
  • 의료계 반발과 플랫폼 확장 논의: 의료계는 과도한 가격 경쟁이 의료의 질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으나, 정부는 네이버와 같은 민간 플랫폼으로 정보 공개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깜깜이 정보로 여겨졌던 병원의 '비급여 진료비'를 소비자가 사전에 확인하고 비교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정부가 건강보험 비적용 항목에 대한 가격 정보 공개를 의무화하면서, 이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웹사이트와 앱을 통해 내가 받을 진료의 예상 비용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는 환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합리적인 의료 선택을 지원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 변화입니다.

투명해진 병원비, '비급여 진료비 공개 제도'란?

정부는 2020년 '건강보험 비급여관리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기존에 일부 병원급에만 적용되던 비급여 가격정보 공개를 전체 의료기관으로 확대했습니다. 이에 따라 2025년 현재, 심평원 누리집(www.hira.or.kr)과 모바일 앱 '건강e음'을 통해 총 693개 비급여 항목의 의료기관별 가격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는 특정 진료 항목을 검색해 지역별, 병원 규모별로 가격을 비교해 볼 수 있어 의료 서비스 선택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제도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병원이 자율적으로 가격을 정하는 비급여 항목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병원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컸던 도수치료, 임플란트, 예방접종료 등이 모두 공개 대상에 포함됩니다.

최대 20배 차이? 주요 비급여 항목 가격 비교

심평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동일한 시술이라도 의료기관에 따라 가격 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를 들어, 2025년 기준 의원급에서 도수치료는 최저 10만 원대에서 최고 25만 5천 원까지, 백내장 진단에 사용되는 샤임프러그사진촬영(편측)은 최저 10만 원에서 최고 200만 원까지 무려 20배의 차이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정보는 소비자가 가격뿐만 아니라 의료 서비스의 질, 장비, 인력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비급여 항목 중간 금액 최대 금액 가격 편차
도수치료 100,000원 255,000원 약 2.6배
치과 임플란트 1,200,000원 2,500,000원 약 2.1배
샤임프러그사진촬영 (편측) 100,000원 2,000,000원 20배

* 출처: 2025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자료 (의원급 사례)

의료계 "과당 경쟁 우려"… 향후 전망은?

환자의 알 권리 신장이라는 긍정적 측면에도 불구하고 의료계의 반발은 거셉니다.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 단체들은 비급여 정보 공개가 가격에만 초점을 맞춰 불필요한 가격 경쟁을 유발하고, 이는 결국 의료 서비스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실제로 일부 단체는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헌법재판소는 환자의 합리적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며 합헌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정부는 한발 더 나아가 네이버와 같은 대형 온라인 플랫폼에 비급여 진료비 정보를 게재하는 방안까지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는 심평원 사이트를 직접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 정보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안입니다. 만약 네이버 검색이나 지도 서비스에서 병원 정보를 찾을 때 비급여 진료비를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면, 의료 소비자의 권익은 한층 더 강화될 전망입니다.

Editor's Viewpoint

비급여 진료비 공개는 의료 정보를 독점하던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의료계가 우려하는 '의료의 질 저하' 문제는 가격 정보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입니다. 향후 과제는 가격 정보와 더불어 의료기관의 전문 인력, 보유 장비, 시술 경험 등 질적 지표를 함께 제공하여 소비자가 종합적이고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네이버와 같은 플랫폼과의 연동은 정보의 대중화를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며, 투명한 정보 공개가 결국 시장의 신뢰를 높이고 건전한 경쟁을 유도하는 기폭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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