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1.4조 부채 '빨간불'…필수의료 붕괴 도미노 되나
primefocus24 | 2025-12-07 | Editor: JGM A.J.C
- 역대급 부채: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의 총 부채가 1조 4000억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 심각한 재정 위기에 직면했다.
- 유동성 위기: 병원들의 현금성 자산은 1년 새 1200억 원 가까이 급감하며 단기 채무 상환 능력에 적신호가 켜졌다.
- 필수의료 붕괴 우려: 재정난 심화는 필수의료 분야에 대한 투자 위축과 인력 이탈을 가속화시켜 지역 의료 공백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대한민국 지역 필수의료의 최후 보루인 국립대병원들이 막대한 빚더미에 올라앉으며 존립 자체를 위협받고 있다.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의 총부채가 1조 4000억 원을 넘어서고, 현금 보유액마저 급감하면서 의료 시스템 전반의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경영 악화를 넘어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 인프라의 붕괴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채, 바닥 드러낸 금고
최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2023년 말을 기준으로 강원대, 경북대, 부산대, 서울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병원 등 10개 국립대병원의 부채 총액은 1조 4178억 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20% 이상 급증한 수치로, 병원들의 재정 건전성이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더 큰 문제는 당장 사용 가능한 현금 유동성이다. 이들 병원의 현금성 자산은 2022년 말 4652억 원에서 2023년 말 3458억 원으로, 불과 1년 만에 1194억 원(약 25.7%)이나 증발했다. 고금리 기조 속에서 차입금은 늘어나는데, 의료 수익은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오히려 감소하면서 병원 금고가 빠르게 비어가고 있는 것이다.
주요 국립대병원 재정 현황 (2023년 기준)
각 병원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특히 분원 설립 등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인 병원들의 부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아래 표는 주요 국립대병원의 부채 및 현금성 자산 변화를 보여준다.
| 병원명 | 총 부채 (억 원) | 전년 대비 부채 증가율 | 현금성 자산 감소액 (억 원) |
|---|---|---|---|
| 서울대병원 | 8,414 | N/A | N/A |
| 부산대병원 | 2,525 | 102.5% | 485 |
| 전남대병원 | 1,718 | N/A | N/A |
| 경북대병원 | 1,475 | N/A | N/A |
* N/A는 기사에서 특정 수치를 찾을 수 없음을 의미함. 서울대병원과 전남대병원, 경북대병원의 부채는 전체 부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함.
재정난의 원인과 그 파장
국립대병원의 재정난은 복합적인 요인에서 비롯된다. 낮은 의료 수가, 인건비 상승, 그리고 정부의 지원 부족이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특히 수익이 나지 않는 필수의료 분야를 의무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국립대병원의 공공적 특성은 재정 부담을 가중시키는 핵심 요인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전공의 이탈 사태와 진료 축소는 수익성 악화에 기름을 부었다.
이러한 재정 위기는 결국 필수의료 시스템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당장 병원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기 위해 시설 투자를 줄이고, 인력 충원을 꺼리게 될 것이다. 이는 의료 서비스의 질 저하로 직결되며, 특히 중증·응급환자를 치료할 인프라와 인력이 부족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지역 의료의 마지막 버팀목이 무너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Editor's Viewpoint
국립대병원의 1.4조 원 부채는 단순한 회계상의 숫자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필수의료 안전망에 울리는 비상 경고등이다. 정부는 더 이상 병원들의 '공공성'이라는 이름 아래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이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의 임시방편이 아닌,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이유다. 현실에 맞지 않는 의료 수가를 정상화하고, 공공의료에 대한 정부의 책임 있는 재정 지원을 법제화하는 등 과감한 정책적 결단이 필요하다. 지금 이 골든타임을 놓친다면, 머지않아 우리는 돈이 있어도 치료받지 못하는 최악의 의료 붕괴 사태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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