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자도 속수무책? 'K-변이' 독감의 습격, 환자 폭증의 충격적인 진실

"백신 맞았는데 독감이라뇨" 환자 14배 급증, 이유 있었다…'K 변이' 점유율 97%

primefocus24 | 2025-11-25 | Editor: JGM A.J.C

기록적인 독감 유행으로 전국의 병원과 의원이 환자들로 붐비고 있다. 백신 접종자 중에서도 돌파 감염 사례가 속출하며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기록적인 독감 유행으로 전국의 병원과 의원이 환자들로 붐비고 있다. 백신 접종자 중에서도 돌파 감염 사례가 속출하며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 기록적 환자 급증: 11월 셋째 주 기준, 독감 의사환자 수가 외래 환자 1,000명당 60명을 넘어서며 4주 만에 4배 이상 폭증해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 '백신 미스매치' 현실화: 백신 접종자 사이에서도 돌파 감염이 속출하는 주된 원인으로, 현재 유행하는 A형 독감 바이러스와 백신 예측주가 일치하지 않는 '항원소변이' 현상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 개인 방역 재강조: 전문가들은 백신 효과 감소 가능성을 지적하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 준수와 고위험군 대상 신속한 항바이러스제 처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지난달에 백신을 맞았는데, 왜 이렇게 아픈 거죠?" 2025년 겨울, 대한민국이 이례적인 독감 대유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최신 감시 데이터에 따르면, 인플루엔자(독감) 의사환자 분율(ILI)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올해는 백신을 접종하고도 독감에 걸리는 '돌파 감염' 사례가 유독 많이 보고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유행의 중심에는 기존 백신을 무력화시키는 새로운 변이, 이른바 'K-변이'로 불리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의 빠른 변이 속도로 인해 '백신 미스매치'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개인 방역의 중요성을 그 어느 때보다 강조하고 있다.

걷잡을 수 없는 확산세... 4주 만에 4배 폭증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5년 47주차(11월 16일~22일)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 소식지에 따르면, 외래 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61.3명을 기록했다. 이는 2025-2026절기 유행 기준인 6.9명의 약 9배에 달하는 수치이며, 불과 한 달 전인 43주차(14.8명)와 비교하면 4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연령대별로는 특히 7-12세와 13-18세 등 학령기 아동 및 청소년층에서의 발병률이 두드러지게 높게 나타나, 집단생활을 통한 바이러스 확산이 전체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폭발적인 증가세는 최근 10년 내 동기간 대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의료 현장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조사 기간 (2025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 (1,000명당) 유행 기준 (6.9명) 대비
45주차 (11/2~11/8) 30.3명 약 4.4배
46주차 (11/9~11/15) 48.6명 약 7.0배
47주차 (11/16~11/22) 61.3명 약 8.9배

백신 비웃는 'K 변이'의 정체와 '미스매치'

이번 독감 유행이 심상치 않은 가장 큰 이유는 '백신 회피' 현상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검출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97% 이상은 A형으로, 그중에서도 A(H3N2) 유형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이 바이러스가 올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예측하여 백신주로 선정한 바이러스와 유전적 특성이 달라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를 '항원소변이(Antigenic drift)'라고 부르는데, 바이러스 표면의 단백질에 작은 변이가 생겨 기존 백신이나 감염을 통해 형성된 항체가 바이러스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게 되는 현상이다. 결과적으로 백신을 맞았더라도 예방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가볍게 지나가지 않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이다.

한 감염내과 전문의는 "매년 WHO가 그 해에 유행할 바이러스를 예측해 백신을 만들지만, 바이러스의 변이 속도가 워낙 빨라 100% 일치하기는 어렵다"며 "올해는 특히 유행 중인 A(H3N2)형의 항원 변이가 커 '백신 미스매치'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백신 무용론?…"중증 예방 효과는 여전"

그렇다면 백신 접종은 무의미한 것일까? 전문가들은 "결코 그렇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백신이 바이러스 감염을 100% 막아주지는 못하더라도, 감염 시 발생할 수 있는 폐렴 등 심각한 합병증이나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추는 효과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다.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독감에 걸릴 경우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또한, 독감 의심 증상, 즉 3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48시간 내에 타미플루와 같은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ditor's Viewpoint

이번 독감 대유행 사태는 우리가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결코 안심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사례다. 매년 반복되는 '백신 미스매치' 논란은 현재의 백신 개발 시스템이 바이러스의 변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한계를 드러낸다. 

이제는 mRNA 백신 기술처럼 보다 신속하고 유연하게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 개발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다. 동시에, 가장 효과적인 백신은 '개인위생'이라는 점을 잊지 말고, 팬데믹 기간 체득했던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를 다시 생활화하는 시민 의식이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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