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명 사망·실종’ 인천대교, 투신 막으려 '드럼통 600개' 다시 깔았다
primefocus24 | 2025-11-18 | Editor: JGM A.J.C
- ● 어떤 변화/결정인가? 잇따른 투신 사고 예방을 위해, 인천대교 운영사가 철거 두 달 만에 주정차 방지용 드럼통 600여 개를 긴급 재설치했습니다.
- ● 누구에게 영향을 주는가? 인천대교를 이용하는 모든 운전자와 긴급 상황 발생 시 출동하는 구조 차량, 그리고 잠재적 투신 위험에 노출된 시민 모두에게 영향을 줍니다.
- ● 지금 당장 중요한 포인트는? 임시방편인 드럼통 재설치와 더불어,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약 80억 원 규모의 '추락 방지용 안전난간' 설치가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잇따른 투신 사고로 안전 공백 우려가 커진 인천대교에 주정차 방지용 드럼통 600여 개가 두 달 만에 다시 설치됐습니다. 이는 지난 8월 긴급 차량의 갓길 확보를 위해 드럼통을 전면 철거한 직후 사망 사고가 연달아 발생한 데 따른 임시 조치입니다. 현재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높이 2.5m의 영구 안전난간 설치가 추진되고 있어, 임시조치의 실효성과 장기 대책의 신속한 이행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반복되는 비극, 드럼통의 ‘철거와 재설치’
인천대교는 2009년 개통 이후 현재까지 총 90명이 투신을 시도한 비극의 장소입니다. 이 가운데 67명이 숨지고 14명은 실종 상태이며, 구조된 인원은 9명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대교 운영사는 2022년 11월, 총 1,500개의 플라스틱 드럼통을 갓길에 설치해 물리적으로 주정차를 막는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하지만 드럼통 설치는 새로운 문제를 낳았습니다. 긴급 상황 발생 시 소방차나 구급차의 갓길 통행이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입니다. 관계기관 협의 끝에 운영사는 지난 8월, 설치했던 드럼통을 모두 철거했습니다.
결과는 치명적이었습니다. 드럼통 철거 직후인 지난 9월 한 달간 3명이 바다로 추락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연달아 발생했습니다. 안전 공백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운영사는 결국 두 달 만에 다시 드럼통을 설치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임시방편과 근본대책, 두 가지 해법
현재 인천대교의 안전 확보는 단기적 임시 조치와 장기적 근본 대책이라는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드럼통 재설치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한 조치이며, 핵심은 영구적인 안전난간 설치에 있습니다.
| 구분 | 세부 내용 |
|---|---|
| 단기 대책 (드럼통 재설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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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 대책 (안전난간 설치) |
|
안전과 효율의 딜레마, 남은 과제
드럼통 재설치는 투신 시도를 즉각적으로 막는 데 효과적일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 오히려 ‘안전’과 ‘효율’ 사이의 해묵은 딜레마만 다시 확인시켰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갓길 활용성 문제: 드럼통 재설치로 인해 고장 차량이나 긴급 차량의 갓길 이용이 다시 어려워졌습니다. 운영사 측은 일부 드럼통을 외벽으로 밀어 공간을 확보했다고 밝혔으나, 여전히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 안전 공백 우려: 80억 원이 투입되는 안전난간 설치 사업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드럼통과 순찰 강화에 의존해야 합니다. 이 기간 동안의 안전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입니다.
- 정책의 일관성: 불과 두 달 만에 정책을 뒤집은 것은 장기적인 안목이 부족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생명 안전과 직결된 문제에 대해 보다 신중하고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했습니다.
전망 및 체크포인트
인천대교의 안전 문제는 이제 영구적인 안전난간 설치로 초점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이 신속하고 차질 없이 진행되는지가 관건이며, 향후 몇 가지 사항을 주목해야 합니다.
- 예산 확보와 사업 속도: 80억 원 규모의 사업비가 적시에 확보되고, 행정 절차가 지연 없이 추진되어 목표 시점인 2026년 내에 안전난간이 실제로 완공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합니다.
- 과도기 운영 방안: 안전난간 설치 전까지 드럼통, 순찰, CCTV 감시 등 기존 예방 시스템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연계되어 작동할지가 중요합니다.
- 타 대교로의 확산: 인천대교의 사례는 국내 다른 장대 교량의 자살 예방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강화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primefocus24 Editor's Viewpoint
인천대교 드럼통의 ‘철거와 재설치’는 안전 정책의 딜레마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긴급 차량 통행 확보라는 명분은 타당했지만, 결과적으로 생명 안전망에 치명적인 공백을 만들었습니다. 이번 결정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며, 80억 원 규모의 안전난간 설치가 지체 없이 추진되어야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행정을 반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회적 인프라는 효율성만큼이나 인간의 취약성을 보듬는 역할을 해야 하며, 생명보다 우선하는 가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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