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옆에 받들어총?" 730억 광화문 '감사의 정원' 강행, 역사성 훼손 논란 가열

"세종대왕 옆에 받들어총?" 730억 광화문 '감사의 정원' 강행, 역사성 훼손 논란 가열

primefocus24 | 2025-11-16 | Editor: JGM A.J.C

서울시가 730억 원을 투입하는 광화문 광장 '감사의 정원' 조형물이 '받들어총' 형태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역사성 훼손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 어떤 변화/결정인가? 서울시가 총 730억 원을 투입해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상 옆에 한국전쟁 참전국 기념 조형물 '감사의 정원' 조성을 착공했습니다.
  • 누구에게 영향을 주는가? 서울 시민과 광장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특히 광장의 역사적·문화적 상징성을 중시하는 시민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지금 당장 중요한 포인트는? 조형물이 '받들어총' 자세를 연상시키는 군사적 형태로 설계되어, 민주주의의 성지인 광화문의 정체성을 훼손한다는 비판이 핵심 쟁점입니다.

서울시가 한국전쟁 참전국에 대한 감사를 표한다며 광화문 광장에 '감사의 정원' 조성을 강행하면서 거센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총 73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세종대왕 동상 바로 옆에 군사적 상징물인 '받들어총' 형태의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어, 광장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훼손한다는 비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배경: 잇따른 광화문 광장 상징물 논란

서울시는 지난 17일 세종대왕 동상 오른편 부지에서 '감사의 정원'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이 사업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22개국에 감사를 표하는 공간을 조성하는 것으로, 2025년 4월 준공을 목표로 합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에 100m 높이의 대형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려다 거센 반발에 부딪혀 무산된 이후 추진되는 또 다른 대형 상징물 프로젝트입니다. 당시에도 시민사회는 광장의 역사적 맥락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강하게 비판한 바 있어, 이번 조형물 논란이 재점화되는 모양새입니다.

'감사의 정원'에는 참전국 22개국과 한국을 상징하는 총 23개의 조형물이 설치됩니다. 각 조형물은 높이 6.25m로, 세종대왕 동상보다는 약 4m 낮게 설계되었습니다. 핵심 문제는 이 조형물의 형태가 총을 세워 경의를 표하는 '받들어총' 자세를 연상시킨다는 점입니다.

핵심 내용 & 이해당사자 입장

이번 '감사의 정원' 조성 사업은 명확한 목적에도 불구하고 설계와 상징성을 두고 서울시와 시민단체 간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과 각 주체의 입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 사업 명칭: 감사의 정원
  • 사업 목적: 한국전쟁 참전 22개국에 대한 감사 표현
  • 주요 시설: 높이 6.25m 조형물 23개, 지하 소통 공간
  • 총 예산: 730억 원 (조형물 206억 원, 세종로공원 정비 524억 원)
  • 완공 목표: 2025년 4월

주요 이해당사자들의 입장은 아래 표와 같이 요약됩니다.

주체 핵심 주장
서울시 참전국에 대한 감사 표현이 사업의 최우선 목적입니다. 참전국 석재 기부 여부와 관계없이 조형물 설치는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며, 추후 기부 의사를 밝히는 국가는 언제든 반영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출처: 서울시)
시민단체 (한글문화연대 등) 광화문은 4.19 혁명과 촛불집회로 이어진 민주주의의 성지이자 문화국가의 상징입니다. 냉전 시대의 상징인 '받들어총' 조형물은 광장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행위입니다. 또한, 자주국방의 상징인 세종대왕 옆에 '외국 원조'를 기리는 것은 부적절합니다. (출처: 한글문화연대)

영향 & 쟁점

이번 조형물 설치는 단순한 공원 조성을 넘어 광화문 광장의 정체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주요 쟁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광장의 정체성 훼손: 비판 측은 군사적 경례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민주주의와 시민 참여의 공간이라는 광화문 광장의 본질을 퇴색시킬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세종대왕, 한글, 조선어학회 기념탑으로 이어지는 문화적 축을 군사적 상징물이 단절시킨다는 비판입니다.
  • 국제적 공감대 부족: 조형물 제작의 핵심인 '참전국 석재 기부'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석재 기부 의사를 밝힌 국가는 8개국에 불과하며, 미국·영국·캐나다 등 주요 참전국을 포함한 7개국은 기부 불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는 사업의 명분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음을 시사합니다.
  • 역사적 맥락과의 충돌: 비판자들은 자주국방을 강조했던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 옆에 '원조에 대한 감사'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세우는 것이 역사적 맥락에 맞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마치 한국의 정체성이 '타국의 원조'에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망 & 체크포인트

서울시가 착공을 강행함에 따라 '감사의 정원'은 2025년 4월 완공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시민사회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어 향후에도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지켜봐야 할 핵심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여론의 향방: 조형물의 구체적인 모습이 드러나면서 비판 여론이 더욱 확산될 경우, 서울시가 설계 변경 등 대안을 검토할지 주목됩니다.
  • 참전국 참여율: 완공 시점까지 얼마나 많은 참전국이 석재 기부에 추가로 참여할지가 사업의 명분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입니다.
  • 시민사회의 대응: 시민단체들이 공사 중단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이나 지속적인 반대 활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갈등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primefocus24 Editor's Viewpoint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책무입니다. 그러나 그 방식과 장소는 시대정신과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결정되어야 합니다. 현재 추진되는 '감사의 정원'은 그 목적의 정당성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의 심장부인 광화문 광장에 군사적 색채가 강한 상징물을 설치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불협화음을 내고 있습니다. 이는 감사를 넘어 이념적 상징을 강요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 영국 등 주요 참전국마저 석재 기부에 난색을 보이는 현실은 이 프로젝트가 충분한 외교적, 문화적 숙의 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방증합니다. 730억 원이라는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는 이 사업이 통합의 상징이 아닌 또 다른 갈등의 씨앗이 되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소통의 문을 열고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는 지혜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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