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떠보니 청산’…6주 만에 1760조 증발한 가상화폐 시장, 원인은?

‘눈 떠보니 청산’…6주 만에 1760조 증발한 가상화폐 시장, 원인은?

primefocus24 | 2025-11-20 | Editor: JGM A.J.C

최근 6주간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이 1760조 원 이상 증발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최근 6주간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이 1760조 원 이상 증발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 어떤 변화/결정인가?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의 총 시가총액이 최근 6주 만에 1조 2000억 달러(약 1760조 원) 감소하며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 누구에게 영향을 주는가? 비트코인을 비롯한 모든 가상화폐 투자자, 특히 고위험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습니다.
  • 지금 당장 중요한 포인트는?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발언과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 등 거시 경제 변수가 시장의 극심한 변동성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이 불과 6주 만에 얼어붙었습니다. 최근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뜨거웠던 시장 분위기는 온데간데없이, 총 시가총액 1조 2000억 달러(약 1760조 원)가 증발하며 투자자들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이번 급락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돌발 발언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신중한 금리 정책이 맞물리며 촉발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연초 상승분 모두 반납한 시장

가상화폐 시장은 불과 지난달까지만 해도 뜨거운 열기를 보였습니다. 지난달 6일,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제도권 편입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시장은 급격한 하락세로 전환되었고, 현재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지난해 말 수준으로 회귀한 상태입니다.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1만 8000종이 넘는 가상화폐의 전체 시가총액은 6주 전과 비교해 1조 2000억 달러나 줄었습니다 (출처: 파이낸셜타임스). 시장의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고점 대비 28% 이상 폭락하며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락은 비트코인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코인 중 6개가 올해 들어 40% 넘게 하락했으며, 특히 시바이누, 수이, 아발란체 같은 알트코인은 60%에 달하는 폭락을 겪었습니다. 칸토 피츠제럴드의 애널리스트 브렛 크노블라우는 "제도권 편입과 규제 완화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시장 상승분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시장 붕괴를 부른 세 가지 핵심 원인

이번 시장 붕괴는 단일 요인이 아닌, 복합적인 악재가 연쇄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초고위험 레버리지 포지션의 대규모 청산이 매도 압력을 키웠다고 분석합니다. 시장의 불안을 촉발한 핵심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핵심 원인 세부 내용 시장에 미친 영향
트럼프의 대중 관세 발언 지난달 10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언하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증폭시켰습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되며 200억 달러(약 29조 원)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은 24시간 만에 14% 넘게 폭락했습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 약화 미 연준(Fed)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며, 시장이 기대했던 12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졌습니다. 금리가 높게 유지되면 단기 국채 등 안전자산의 매력이 커지는 반면, 가상화폐와 같은 위험자산의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됩니다.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 시장 하락으로 인해 고배율 레버리지(차입) 투자를 했던 포지션들이 연쇄적으로 강제 청산되며 매도 압력을 가중시켰습니다. '패닉 셀링'을 유발하며 하락 폭을 키우는 도미노 효과를 일으켰습니다.

투자자 영향 및 시장 쟁점

이번 급락 사태는 가상화폐가 여전히 거시 경제 지표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올해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 투자자 손실 확대: 단기간에 막대한 자금이 증발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특히 시장의 변동성을 이용해 단기 차익을 노렸던 레버리지 투자자들은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 '디지털 금' 위상 흔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올해 금, 나스닥 지수, 심지어 미국 국채 ETF보다도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나 안전자산이라는 '디지털 금'의 명성을 무색하게 만드는 결과입니다.
  • 제도권 편입의 명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등 제도권 편입이 확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변동성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거시 경제 변수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전망 및 향후 체크포인트

가상화폐 시장은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자들은 섣부른 '저가 매수'보다는 거시 경제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시점입니다. 아래의 네 가지 포인트를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1. 미국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와 금리 관련 발언은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2. 미국 대선 및 지정학적 리스크: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시장을 뒤흔든 것처럼, 주요 정치 이벤트와 미중 무역 갈등과 같은 지정학적 변수는 계속해서 시장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3.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 현재의 급락 국면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할지, 혹은 장기적 관점에서 매수에 나설지에 따라 시장의 중장기적 흐름이 결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4. 가상화폐 규제 법안 동향: 각국 정부와 규제 당국의 정책 변화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이거나 키우는 핵심 요소이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primefocus24 Editor's Viewpoint

이번 1760조 원 증발 사태는 가상화폐 시장의 화려한 외피 아래 감춰진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과 같은 제도권의 포용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근본 체력은 여전히 거시 경제의 파도와 유력 정치인의 말 한마디에 좌우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는 가상화폐가 '디지털 금'이라는 안전자산의 지위를 얻기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결국 이번 조정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남깁니다. 기술적 혁신이나 제도적 수용이라는 긍정적 내러티브만으로는 거대한 외부 충격을 방어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투자자들은 이제 뜬구름 잡는 기대감을 버리고, 금리와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현실적인 변수를 투자 결정의 최우선 순위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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