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시간 누워있기 가능?" 기저귀까지 찼다…‘누워만 있기’ 대회서 우승한 23세 中남성
primefocus24 | 2025-11-25 | Editor: JGM A.J.C
- 극한의 인내력 시험: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누워 있기 대회'에서 23세 남성이 33시간 동안 미동도 없이 누워있는 데 성공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 파격적인 규칙: 참가자들은 휴대전화 사용은 가능했지만, 잠을 자거나 일어나 앉는 행위는 금지되었으며, 용변 해결을 위해 성인용 기저귀 착용까지 허용됐다.
- '탕핑' 문화의 단면: 이번 대회는 중국 젊은 층에 만연한 '탕핑(躺平)' 즉, 무기력하게 드러눕는 문화를 반영한 이벤트로, 치열한 경쟁 사회에 대한 풍자라는 해석이 나온다.
"꼼짝 않고 33시간"… 상금 280만 원의 주인공 탄생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쇼핑몰에서 이색적인 '누워 있기 대회'가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주말 열린 이 대회에서 23세의 량(梁)모씨가 무려 33시간 동안 꼼짝 않고 누워있는 데 성공하며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 상금은 15,555위안(약 280만 원)으로, 극한의 인내력에 대한 보상으로 주어졌다.
이번 대회는 단순히 오래 누워있는 것을 넘어 엄격한 규칙 아래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지정된 매트리스 위에서 누운 자세를 유지해야 했으며, 잠을 자거나 일어나 앉는 것은 엄격히 금지되었다. 주최 측은 참가자들의 편의(?)를 위해 성인용 기저귀 착용을 허용했으며, 스마트폰 사용은 가능해 지루함을 달랠 수 있도록 했다.
치열했던 인내의 현장, 승부를 가른 것은 '의지'
수십 명의 참가자들로 시작된 대회는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탈락자가 속출했다. 많은 참가자들이 잠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거나,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데 따른 고통을 호소하며 중도 포기했다. 하지만 우승자 량씨는 놀라운 정신력으로 33시간을 버텨내며 주변을 놀라게 했다.
그는 우승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특별한 비결은 없었다. 단지 평소에도 누워있는 것을 좋아했을 뿐"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 대회는 중국의 젊은 세대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탕핑(躺平)' 문화를 상업적으로 활용한 사례로 분석된다. '탕핑'은 '평평하게 눕는다'는 뜻으로, 치열한 경쟁과 과도한 업무에 지친 젊은이들이 최소한의 생계만 유지하며 안주하려는 사회 현상을 일컫는 신조어다.
| 대회 주요 규칙 | 허용/금지 사항 |
|---|---|
| 자세 유지 | 일어나거나 앉기 금지 |
| 수면 | 잠들 시 즉시 탈락 |
| 전자기기 | 스마트폰 사용 허용 |
| 생리 현상 | 성인용 기저귀 착용 허용 |
'탕핑' 세대의 자기표현인가, 상업적 이벤트인가
이번 '누워 있기 대회'를 두고 중국 내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경쟁 사회에 대한 유쾌한 저항"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젊은이들의 무기력함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씁쓸한 현실"이라는 비판도 제기되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과도한 경쟁과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중국 청년들의 좌절감을 반영한다고 분석한다. 과거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흔들리면서, 차라리 소극적인 저항과 안주를 택하는 '탕핑'이 하나의 문화적 코드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이번 대회는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Editor's Viewpoint
단순한 이색 이벤트를 넘어, '누워 있기 대회'는 오늘날 중국 사회가 직면한 복잡한 현실을 투영하는 거울과 같다. 기성세대가 쌓아 올린 성공 신화와 치열한 '내권(内卷, 소모적인 내부 경쟁)'에 지친 청년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이 '탕핑'이라는 형태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기저귀까지 동원하며 33시간을 버틴 청년의 모습은, 어쩌면 비상식적인 인내를 강요하는 사회에 대한 가장 극단적이고도 절묘한 풍자일지도 모른다. 이 대회가 일회성 해프닝으로 끝날지, 혹은 새로운 형태의 문화적 저항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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