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은 언제쯤…" 서울 30대 무주택 53만 '역대 최대', 꿈이 된 '인서울' 아파트
primefocus24 | 2025-11-23 | Editor: JGM A.J.C
- 역대 최대 무주택 30대: 지난해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무주택 가구가 약 53만 가구에 육박하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 넘사벽 아파트 가격: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0억 원을 훌쩍 넘는 수준으로, 30대 평균 소득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 정책 실효성 의문: 정부가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해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치솟는 집값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이 30대에게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지난해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무주택 가구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아파트 가격과 소득 사이의 간극이 커지면서, 청년층의 주거 불안정성이 극에 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로 드러난 30대의 현실: 4명 중 3명은 '세입자'
국가데이터처의 최신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30대(가구주 기준) 무주택 가구는 전년보다 1만 7천여 가구 증가한 52만 7,72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주택을 소유한 30대 가구는 18만 3,456가구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무주택 가구가 유주택 가구보다 약 2.9배나 많은 기현상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서울 30대의 주택 소유율은 25.8%까지 떨어졌다. 30대 가구주 4명 중 3명은 자기 집 없이 전·월세살이를 하고 있다는 의미다. 전국 30대 주택 소유율(36.0%)과 비교해도 10%포인트 이상 낮은 수치로, 유독 서울에서의 내 집 마련이 '하늘의 별 따기'가 되었음을 시사한다.
소득은 제자리, 집값은 고공행진
30대의 주거 불안이 심화되는 가장 큰 원인은 소득으로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집값 상승세에 있다. 2025년 현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여러 통계에서 10억 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2024년 기준 청년 취업자의 평균 세전 월급은 266만 원 수준으로, 현실적인 자산 형성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수십 년을 모아야 서울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러한 상황은 '나만 뒤처질 수 없다'는 불안감을 자극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매수 현상을 낳기도 했지만, 최근 강화된 대출 규제와 고금리 기조는 이마저도 어렵게 만들고 있다.
| 항목 | 통계 (2024-2025년 기준) | 출처/비고 |
|---|---|---|
| 서울 30대 무주택 가구 | 527,729 가구 | 국가데이터처 |
| 서울 30대 주택 소유율 | 25.8% | 역대 최저치 |
|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 약 9억 ~ 14억 원 | 조사 기관별 상이 |
| 청년 가구 월평균 소득 | 약 266만 원 (세전) | 2024 청년의 삶 실태조사 |
정부 지원책, 실효성은 '글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정부는 2025년에도 청년층을 위한 다양한 주거 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다. 만 19세에서 39세 이하 무주택 청년을 대상으로 ▲청년 월세 지원 사업 ▲청년 우대형 보금자리론 확대 ▲공공주택 특별 공급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대출 한도를 높이고 금리를 인하하는 등 금융 지원을 통해 주거 사다리를 놓아주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정부의 지원책이 비현실적인 집값을 따라가지 못해 '언 발에 오줌 누기'에 그친다는 비판이 많다. 수억 원에 달하는 초기 자금 마련이 불가능한 청년들에게 대출 확대는 오히려 빚 부담만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근본적인 집값 안정화와 양질의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없이는 30대의 주거 문제는 해결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Editor's Viewpoint
서울 30대 무주택 가구 53만이라는 숫자는 단순한 통계치를 넘어, 우리 사회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내는 경고등이다. 이는 단순히 집 한 채의 문제가 아니라,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게 만들고 미래 세대의 희망을 앗아가는 사회적 재난에 가깝다. 주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저출산과 사회 양극화 문제는 결코 해소될 수 없다. 이제는 대출 확대와 같은 단기적인 처방을 넘어, 공급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청년들이 감당 가능한 주택을 실질적으로 공급하는 장기적이고 과감한 해법을 모색해야 할 골든타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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