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HBM 시장 판도 뒤집었다…구글 AI 가속기 공급 60% 장악하며 역전 성공
primefocus24 | 2025-12-01 | Editor: JGM A.J.C
- 삼성전자, 구글 AI 가속기(TPU)용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서 60% 이상의 공급 점유율을 차지하며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제1 공급사로 부상했다.
- HBM3E(5세대 HBM)의 발열 문제를 해결하고 성능을 개선한 것이 주요 성공 요인으로, 브로드컴을 통한 전략적 공급이 주효했다.
- 차세대 HBM4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삼성은 기술 우위와 공격적인 투자로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AI 심장 HBM, 삼성의 극적인 역전 드라마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구글의 자체 AI 가속기인 TPU(텐서처리장치)에 탑재되는 HBM3E(5세대 HBM) 물량의 60% 이상을 공급하며 경쟁사 SK하이닉스를 제치고 핵심 공급사로 떠올랐다. 이는 HBM 시장 초기 주도권을 내줬던 삼성이 기술력과 공격적인 투자로 전세를 뒤집었음을 의미하는 중요한 사건이다.
구글의 TPU는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와 함께 AI 시장을 이끄는 핵심 반도체로, 여기에 탑재되는 HBM의 안정적인 공급은 AI 서비스의 성능과 직결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HBM3E의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D램 재설계라는 승부수를 띄웠고, 마침내 구글의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통과하며 대규모 공급 계약을 성사시켰다.
경쟁 구도 재편과 시장 전망
지금까지 HBM 시장은 엔비디아에 HBM을 선제적으로 공급한 SK하이닉스가 주도해왔다. 하지만 구글이라는 새로운 거대 수요처가 부상하면서 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다. 구글은 맞춤형 반도체 설계에 특화된 브로드컴을 통해 TPU를 개발하며, 삼성전자는 브로드컴에 HBM을 납품하는 방식으로 구글의 제1 공급사 역할을 굳혔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삼성전자는 브로드컴을 통해 구글의 '제1 공급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구도 재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양강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양사의 압도적인 생산 능력은 경쟁사인 마이크론이 따라오기 힘든 수준이다. HSBC에 따르면 올해 말 기준 양사의 월 HBM 생산 능력은 마이크론의 약 3배에 달한다.
| 항목 |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 마이크론 |
|---|---|---|---|
| 구글 TPU HBM 공급 점유율 (2025년 예상) | 60% 이상 | 약 40% 미만 | 미미 |
| 월 HBM 생산 능력 (2025년 말 기준) | 약 15만장 | 약 16만장 | 약 5.5만장 |
차세대 HBM4 경쟁, 승기는 누구에게
이제 시장의 관심은 6세대 HBM인 HBM4로 옮겨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달 초 주요 고객사로부터 HBM4 품질 인증 결과를 받을 것으로 알려져, 차세대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이어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은 10나노 6세대(1c) D램과 4나노 파운드리 공정을 활용하는 기술적 승부수를 통해 HBM4 개발에서 앞서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기존보다 데이터 처리 능력을 40% 가까이 향상시킨 HBM4 신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물론 SK하이닉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SK하이닉스 역시 HBM4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HBM4 재설계 이슈는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AI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HBM 수요는 계속해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두 거인의 기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ditor's Viewpoint
이번 삼성전자의 구글 HBM 시장 장악은 단순히 점유율 역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AI 시대에 뒤처졌다'는 시장의 우려를 단번에 불식시킨 쾌거이자, 삼성의 기술적 저력과 위기관리 능력을 증명한 사례다. HBM 시장의 무게 중심이 엔비디아에서 구글, 메타 등 자체 AI 칩을 개발하는 빅테크로 다변화되는 가운데, 삼성은 전략적 고객사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향후 HBM4 경쟁은 AI 반도체 시장의 패권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며, 이번 성공을 발판 삼아 삼성이 다시 한번 '초격차'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rimeFocus24에서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분석, 의견, 이미지 등)는 정보 제공 및 교육적인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습니다. 본 채널은 전문적인 조언(법률, 투자, 재정, 의료 등)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