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화재 참사 속 영웅: 필리핀 가사도우미, 젖은 담요로 3개월 아기 구해

홍콩 화재 참사 속 영웅: 필리핀 가사도우미, 젖은 담요로 3개월 아기 구해

primefocus24 | 2025-12-04 | Editor: JGM A.J.C

홍콩 타이포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3개월 아기를 구한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 로도라 알카라즈(27)가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홍콩 타이포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3개월 아기를 구한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 로도라 알카라즈(27)가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가상 이미지)

  • 영웅적 구조: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 로도라 알카라즈(27)가 홍콩 대형 화재 현장에서 젖은 담요로 3개월 아기를 감싸 구해냈다.
  • 위독한 상태: 아기는 무사했으나, 알카라즈는 심각한 연기 흡입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며 목 부위 손상으로 위중한 상태다.
  • 참사 현황: '77년 만의 최악'으로 불리는 이번 화재는 최소 159명의 사망자를 냈으며, 외국인 가사도우미들의 희생도 컸다.

최소 159명의 사망자를 낸 홍콩 최악의 화재 참사 현장에서 한 필리핀 가사도우미가 자신의 목숨을 걸고 생후 3개월 된 아기를 구해낸 사연이 알려져 전 세계에 감동을 주고 있다. 그녀는 젖은 담요 한 장으로 아기를 감싸 불길과 유독가스로부터 보호했지만, 정작 자신은 중태에 빠졌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홍콩에 온 지 이틀 만의 비극

화제의 주인공은 필리핀 출신의 로도라 알카라즈(27)다. 그녀는 어린 남동생의 대학 학비를 마련하고 고향에 있는 다섯 살배기 아이를 부양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홍콩에 도착했다.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웡 푹 코트 아파트에서 가사도우미로 일을 시작한 지 불과 이틀째인 26일, 그녀는 홍콩 역사상 77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화마와 마주했다.

화재 당시 알카라즈는 고용주인 여성, 그리고 그의 3개월 된 아기와 함께 아파트에 갇혔다. 불길과 연기가 순식간에 집안으로 번지는 절체절명의 상황 속에서 그녀는 침착하게 아기를 젖은 담요로 감쌌다. 약 3시간 동안 아기를 품에 안고 유독가스와 열기로부터 필사적으로 보호하며 구조를 기다렸다. 결국 그녀의 헌신 덕분에 아기는 크게 다친 곳 없이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

"연기가 독처럼 목을 태웠다": 자신을 희생한 영웅

아기의 생명을 구했지만, 알카라즈 자신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구조될 당시 의식을 잃은 상태였던 그녀는 즉시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화재 연기를 다량 흡입하면서 목 부위에 심각한 손상을 입어 정상적으로 말을 하거나 음식을 삼키지 못하는 상태다. 그녀는 지인들에게 "화재 연기가 목 안에서 마치 독처럼 타고 내려갔다"고 고통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있던 집주인 여성 역시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그녀의 용감한 행동이 알려지자 홍콩 내 필리핀 노동자 커뮤니티와 필리핀 현지에서는 알카라즈를 '영웅'으로 칭하며 응원과 격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그녀의 남동생은 누나가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이전에도 카타르에서 수년간 일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건 개요 상세 내용
사건 발생 2025년 11월 26일, 홍콩 타이포 웡 푹 코트 아파트
주요 인물 로도라 알카라즈 (27세, 필리핀 국적 가사도우미)
구조 대상 생후 3개월 아기
피해 현황 (전체) 사망자 최소 159명, 부상자 다수
알카라즈 상태 중환자실 입원, 목 부위 심각한 손상으로 위중

Editor's Viewpoint

이번 참사는 도시의 안전 시스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동시에, 평범한 개인의 비범한 용기가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로도라 알카라즈의 희생적인 행동은 홍콩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이지만 종종 주목받지 못하는 외국인 가사도우미들의 헌신과 인간애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그녀의 쾌유를 빌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모든 노동자의 안전과 권리가 더욱 존중받는 사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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