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조정에 8,000억 풀베팅…서학개미, "지금이 빅테크 저가매수 기회"

AI 조정에 8,000억 풀베팅…서학개미, "지금이 빅테크 저가매수 기회"

primefocus24 | 2025-11-17 | Editor: JGM A.J.C

인공지능(AI) 관련주가 일시적 조정을 겪자, 국내 투자자들이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고 미국 빅테크 주식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관련주가 일시적 조정을 겪자, 국내 투자자들이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고 미국 빅테크 주식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 어떤 변화/결정인가? 국내 투자자들이 최근 주가가 하락한 미국 인공지능(AI) 빅테크 주식을 대규모로 순매수하고 있습니다. 특히 메타(Meta)에만 약 8,170억 원이 유입되었습니다.
  • 누구에게 영향을 주는가? 미국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 이른바 '서학개미'들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 지금 당장 중요한 포인트는? AI 주도주 조정이 '일시적 현상'이라는 믿음 아래 저가 매수세가 몰리고 있으나, 가상자산 관련주 투자는 급감하며 투자 선호도가 명확히 양분되고 있습니다.

최근 인공지능(AI) 관련주가 조정을 받자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 미국 빅테크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메타, 엔비디아 등 주요 AI 관련주와 레버리지 ETF에 수천억 원의 뭉칫돈이 몰렸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AI 섹터의 장기 성장성을 확신하며 단기 하락을 매수 기회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시장 침체를 겪고 있는 가상자산 관련주에 대한 투자 심리는 급격히 위축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흔들린 AI株, 오히려 담는 서학개미

최근 미국 증시에서는 기술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AI 관련주가 일제히 조정을 겪었습니다. 이달 들어 메타 주가는 6%가량 하락했으며, 엔비디아와 팰런티어도 각각 6.08%, 13.19% 떨어지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AI 섹터의 주가 흐름을 2~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역시 큰 폭의 하락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이러한 조정을 오히려 기회로 활용했습니다. 이들은 AI 기술의 장기적인 성장성과 관련 기업들의 견고한 실적을 믿고 '역발상 투자'에 나선 것입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AI 관련주는 과거에도 비슷한 이유로 주가가 출렁였지만, 결국 펀더멘털과 성장성 평가에 힘입어 재상승에 성공했다"며 "이러한 학습 효과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I 빅테크 집중 매수 vs 가상자산 외면

서학개미들의 투자 선택은 AI 빅테크에 명확히 집중되었습니다. 반면, 과거 높은 인기를 끌었던 가상자산 관련 주식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으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는 두 자산군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와 전망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3~14일)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종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순위 종목명 순매수액 (USD) 순매수액 (원화 환산)
1 메타 (META) $5억 5,988만 약 8,170억 원
2 엔비디아 (NVDA) $5억 4,309만 약 7,925억 원
3 디렉시온 데일리 메타 불 2X (METU) $2억 7,079만 약 3,951억 원
4 팰런티어 (PLTR) $2억 2,318만 약 3,257억 원
5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SOXL) $2억 129만 약 2,937억 원

(출처: 한국예탁결제원)

  • 가상자산 관련주 매수세 주춤: 지난달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 다수 포함되었던 가상자산 채굴 기업(아이렌, 비트마인 등)들은 이달 들어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 아래로 하락하는 등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자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된 탓입니다.
  • 직접 투자 선호 현상: 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 가격이 조정받자 저가 매수 수요는 관련 주식 대신 코인 시장에서 직접 매수하는 방식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서학개미 픽' ETF 수익률 경고등

서학개미들의 투자 쏠림 현상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국내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해외 주식을 모아 투자하는 ETF들은 최근 시장 대표 지수보다 훨씬 부진한 성과를 기록하며 집중 투자의 위험성을 드러냈습니다.

  • KODEX 미국서학개미: 이 ETF는 엔비디아와 테슬라 비중이 각각 20%에 달하는 등 AI 빅테크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최근 1주일간 수익률은 -8.74%를 기록했습니다.
  • ACE 미국주식베스트셀러: 엔비디아, 팰런티어 등 AI 관련주와 코인베이스 등 가상자산주를 다수 편입한 이 상품 역시 같은 기간 -5.11% 하락했습니다.
  • 시장 지수와의 격차: 같은 기간 나스닥100,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는 1% 안팎의 하락에 그쳤습니다. 이는 소수 종목에 집중된 포트폴리오가 시장 변동성에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전망 및 체크포인트

서학개미들의 공격적인 저가 매수가 성공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AI 산업의 성장세와 거시 경제 환경에 달려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AI 기업 실적 발표: 앞으로 발표될 빅테크 기업들의 분기 실적이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성장성을 증명할 수 있을지가 주가 반등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 집중 투자의 위험성 관리: 특정 종목과 섹터에 대한 과도한 쏠림은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분산 투자를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일 수 있습니다.
  • 가상자산 시장의 회복 여부: 가상자산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세로 돌아설 경우, 관련 주식으로 다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장의 방향성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primefocus24 Editor's Viewpoint

AI 주식 조정기에 나타난 서학개미의 대규모 매수세는 AI 혁신을 '거스를 수 없는 메가트렌드'로 인식하는 강력한 믿음을 반영합니다. 과거 수차례의 하락장에서 저가 매수가 유효한 전략이었음을 학습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레버리지 상품까지 동원된 이번 베팅은 과거보다 훨씬 공격적이며, 그만큼 높은 위험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상자산 관련주에서 자금이 빠져나와 AI 우량주로 이동하는 현상은, 투자자들이 변동성 높은 투기 자산보다 실적과 성장 스토리가 명확한 자산을 선호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도 해석됩니다. 이는 서학개미의 투자 행태가 한 단계 성숙해지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AI 불패' 신화에 대한 과신이 집중 리스크를 간과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할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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